美 3차양적완화 후 가속도… 총 보유액은 500조원 육박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들어 19일까지 외국인의 주식 및 채권 순매수 규모는 40조1317억 원에 이르렀다. 이는 작년 한 해 동안 외국인 순매수액인 31조6277억 원보다 8조5040억 원(26.9%) 많은 규모다. 외국인 투자는 4, 5월에 크게 줄었다가 8월을 기점으로 급증세로 돌아섰다. 특히 8월 6조6080억 원, 9월 2조9296억 원 등 두 달간 9조 원 넘게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달 초부터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유럽 재정위기 리스크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고 이후 실제로 ECB가 무제한 국채 매입을 발표하자 외국인들이 본격적으로 위험자산 매입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18일 현재 외국인 주식 보유액은 404조6937억 원, 채권은 87조6548억 원으로 총 500조 원에 육박한다. 코스피시장의 외국인 보유액은 395조6354억 원으로 시가총액의 34.3%를 차지한다.
증시 전문가들은 3차 양적완화 조치 이후 미국계 자금이 국내 증시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외국인 투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일본 중앙은행이 자산매입기금을 증액하는 등 글로벌 투자 환경도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