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K리그 2군 경찰청은 앞에 ‘레알’ 붙은 이름으로 불린다. 초호화 군단을 보유하고 있는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명문 레알 마드리드를 연상케 하기 때문이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김두현과 염기훈, 양동현 등이 입단해 관심을 끌었는데 다음 시즌엔 더 많은 K리그 스타들이 들어갈 예정이다.
이근호(울산) 김진규 정조국(이상 서울) 오범석(수원)…. 군대 문제를 해결해야 할 대형 선수들이 모두 경찰청으로 몰리고 있다. 경찰청은 축구선수들이 병역을 해결하는 팀. 그동안 K리그에서 뛰는 상무(상주)가 있어 우수한 선수들을 영입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내년부터 승강제를 도입함에 따라 군팀인 상무를 강제로 2부로 떨어뜨리면서 좋은 선수들이 경찰청으로 몰리고 있다. 시즌 중 갑작스러운 2부 탈락 통보에 상무가 ‘프로 탈퇴 아마 잔류’를 선언하면서 내년부터 2부리그에서 뛰게 될 경찰청팀에 선수들이 지원한 것이다. 16명을 뽑는데 57명이 몰렸다. 경쟁률이 3.5 대 1, 역대 최고다. 19일과 20일 테스트를 끝냈고 24일 최종 발표한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