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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동급생간 폭행·성적학대…경찰 수사

입력 | 2012-09-21 12:14:00


대전에서 중학생 2명이 동급생에게 폭행과 성적 학대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경찰과 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중구의 한 중학교 1학년인 A군(13)과 B군(13)은 4월부터 6월까지 같은 반 학생인 C군(13)에게 학교 교실 뒤편과 학원에서 구타를 당하거나 성적 학대를 당했다.

C군은 필기구로 A와 B군의 중요 부위를 찌르거나 손으로 움켜쥐는 등의 방식으로 성적 학대를 했다.

괴롭힘을 견디다 못한 A군은 5월 학교 3층 화장실 창문에서 밖으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피해 학생들이 신고하자 진상 조사를 벌여 C군을 전학 조치했다.

그러나 이들은 12일 D군(13) 등 다른 학생 7명을 C군과 함께 경찰에 신고하면서 폭행과 금품 갈취 등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혔다.

피해 학생들은 D군 등이 이들의 지갑에서 1000¤2000원 씩을 꺼내가는 식으로 빼앗았다고 진술했다.

나태순 대전시교육청 학생생활안전과장은 "피해 학생들이 처음에 C군에 대해서만 피해 사실을 털어놔 학교 측이 C군에 대해서만 조사했다"며 "성적인 부분이 연관돼 있어 진상 조사를 다른 학생들로 확대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괴롭힘 수법이 도를 넘어설 정도로 심각해 이들이 이른바 '일진'이었는지 등 학교에서 추가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경찰에 신고한 12일 이후 학교에 나가지 않고 부모와 함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대해 감사를 벌였으며 경찰은 가해 학생으로 지목된 8명의 학생을 소환해 이들의 학교폭력 혐의를 조사할 방침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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