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986년부터 대한민국 명장제(名匠制)를 시행했다. 산업현장 동일 분야에서 15년 이상 종사하고 해당 직종에서 최고의 숙련기술을 가졌으며, 그 숙련기술의 발전과 지위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고 인정받은 사람이 대상이다. 올해는 기능경기대회 입상 및 자격취득 실적·업무개선, 서적 논문 및 매뉴얼 개발 실적, 사회봉사활동과 대외활동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27개 직종 27명의 명장을 선발했다.
▷미래의 명장을 꿈꾸는 실무형 인재의 산실(産室)을 자임하며 2010년 탄생한 것이 마이스터고다. 바이오, 반도체, 자동차, 전자, 기계, 로봇, 통신, 조선, 항공, 에너지, 철강, 해양 등 다양한 기술 분야를 특화한 21개 고교가 전국 각지에 있다. 최근 조사결과 내년 2월 마이스터고 졸업예정자 중 84.3%의 취업이 확정됐다. 현재까지 수치로도 대졸자 평균 취업률 59.5%를 훌쩍 넘어섰다. 나머지 학생의 취업 절차도 진행 중이니 그 격차는 더 커질 것이다. 마이스터고를 포함한 특성화고의 대학 진학률이 2009년 73.5%에서 올해 50.2%로 크게 줄었다. 이대로 가면 대학 졸업장이 능사가 아니라는 인식을 확산하는 데도 마이스터고가 크게 기여할 것 같다.
하태원 논설위원 triplet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