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유권자의 38.6% 차지… 투표율 낮아 공략 여지 많아
3D 안경 낀 안철수 안철수 대선후보가 21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 있는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찾아 개발자의 안내로 3차원(3D) 안경을 쓰고 모니터를 보고 있다. 안산=사진공동취재단
정치권에서는 2030세대라는 데 큰 이견이 없다. 안철수 후보가 이날 대선 출마 뒤 첫 대국민 접촉 장소로 경기 안산시의 청년창업사관학교를 택한 것도,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첫 정책행보로 일자리 창출 간담회를 연 데 이어 전날 서울 동작구 노량진역 고시촌을 찾은 것도 2030세대를 겨냥한 것이다. 박 후보도 이들 세대를 포기하기 힘들다. 5060세대의 지지율이 정점을 찍은 만큼 외연을 넓히려면 2030세대에 호감을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20대는 안보 측면에서 60대 이상만큼 보수적이어서 박 후보가 공략할 수 있는 여지도 적지 않다. 박 후보가 지난달 23일 ‘반값 등록금’ 토론회에 참석한 데 이어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 거리 방문, 가천대 특강 등에 나선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2030세대는 159만여 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38.6%(4·11총선 기준)를 차지한다. 하지만 4·11총선 당시 전체 투표자에서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31.1%였다. 투표율이 그만큼 낮았다는 얘기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연령대는 20대 후반(25∼29세)으로 4·11총선 때 37.9%였다. 당시 전체 투표율(54.3%)보다 16.4%포인트 낮았다. 이어 30대 초반(30∼34세)의 투표율이 41.8%였다. 반면 60대 이상은 68.6%, 50대는 62.4%가 투표에 참여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