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 마이스터고 1기 졸업예정 3378명
2008년 정부는 전문 기술 인력을 육성한다며 이른바 ‘마이스터고’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교육계는 물론이고 학생 학부모 사이에서도 “성공할 수 있겠느냐”며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그로부터 2년 뒤인 2010년 전국에서 21개 마이스터고가 문을 열었고 내년 초 첫 졸업생이 배출된다.
마이스터고의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21일 동아일보가 내년 초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마이스터고의 취업 예정 현황을 조사한 결과 졸업예정자 3378명 가운데 2847명(84.3%)이 사실상 취업을 확정했다. 이 가운데 300인 이상 대기업이나 공기업 취업이 예정된 학생도 절반에 이른다.
자동화·기계 분야의 경기 평택기계공업고와 조선 분야의 경남 거제공업고는 전체 졸업예정자 모두가 취업이 결정됐다. 충북반도체고(96.9%), 경북 구미전자공업고(95.5%), 울산마이스터고(94.6)도 거의 대부분의 학생이 일자리를 잡았다.
이들 학교의 3학년생 대부분은 학교에서 기업별 맞춤형 교육을 받고 있다. 나머지 학생들도 취업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내년 2월 졸업 때에는 취업률이 10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