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 사진)은 집무실에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흉상을 세워두고 ‘링컨은 이럴 때 어떻게 생각할까’ 고민하며 묘안을 찾는다고 한다. 동아일보DB
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을 본보기 삼아 삶을 개척해나갔다. 자기 진로를 탐색할 때 이처럼 따라 할 본보기가 있으면 좋다. 성공한 직업인 중에서 닮고 싶은 본보기가 되는 사람을 역할 모델(role model)이라고 한다.
학생들이 청소년기에 자신의 역할 모델을 찾고 그 사람의 생활이 어떠한지, 일을 해나가면서 어떤 것이 어렵고, 또 보람은 언제 느끼는지, 좌절하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어떻게 극복해 나갔는지를 살펴보면 자신의 진로를 찾을 때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역할 모델은 강한 동기 부여를 해 학생들 스스로 자기 안에 있는 가능성과 꿈을 끌어내도록 돕는다.
어린이들에게는 평생 한 가지 뜻을 이루기 위해 살아온 우리 시대 할머니 할아버지의 삶 이야기인 ‘우리 인물 이야기’(우리교육)를 추천한다. 가야금 명인 황병기, 여성운동가 이효재 씨 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런 책들을 읽을 때는 책 속 인물들의 진로선택 과정, 직업인으로서 일을 해나가는 모습 등을 중심으로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직업 정보나 자료를 찾아내고, 그들로부터 본받을 점은 무엇인지 생각하며 읽는 것이 좋다. 책 속에 나오는 역할 모델과 자신의 차이점을 해소할 방법들은 어떤 게 있을까도 고민해볼 만하다. 책 속에서 그들과 대화를 나누듯이 중간 중간 자기 생각이나 결심을 책 속 여백에 적어보는 것도 좋다. 살다가 좌절하거나 힘들 때 그 책을 꺼내 자신이 해 놓았던 메모 등을 다시 보면 스스로를 일으켜 세울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오길주 경민대 독서문화콘텐츠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