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전설은/한윤섭 지음/140쪽·9000원·창비
이 책은 작가가 어린 시절에 살던 시골마을 이야기입니다. 시골(득산리)로 전학 온 주인공이 반 아이들과 친해지는 계기도 이야기 때문입니다. 중학생이 되기 전에는 절대 혼자 집에 오면 안 된다는 득산리 규칙. 그 규칙을 조목조목 설명하는 친구들의 진지한 눈빛. 그 이야기에 등장하는 뱀산, 웅덩이, 무덤, 방앗간, 밤밭. 모든 것이 두려움을 자극합니다. 친구들은 같은 두려움을 앞에 두고 동지 의식을 느끼게 되죠. 아이들은 그렇게 친해지고 자랍니다. 또래 문화가 중요한 초등 고학년이 읽으면 특히 재미있을 책입니다.
○ ‘이야기 지도’와 ‘책 속의 책’ 만들기
1. 책을 꼼꼼히 읽고 학교에서 득산리 가는 길을 상상한다.
2. 큰 종이에 ‘과수원길, 아카시아길, 뱀산, 아기무덤, 상엿집, 방앗간, 밤밭’ 등 이야기에 중요한 곳을 찾아서 적당한 위치를 잡아 지도처럼 만들고 이름에 어울리는 그림을 그린다.
3. 각각의 장소에 담긴 이야기를 간단히 써 넣어서 이야기 지도를 만든다.
4. A4용지를 미니북 형태로 접어 ‘방앗간 할아버지’와 ‘돼지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정리하여 작은 책을 만든다.
김혜원 어린이책교육연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