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대국의 청년보고서/전영수 지음/488쪽·1만6000원·고려원북스
‘은퇴대국의 빈곤보고서’에서 고령화사회의 그늘진 이면을 날카롭게 드러냈던 저자가 고령사회에서 사는 청년들에게 눈길을 돌렸다. 고령사회에서는 고령층보다 청년층의 생활이 더 피폐해질 수 있다는 시각이 섬뜩하다. 우리나라보다 한발 앞서 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 사회를 진단하며 날로 치열해지는 청년 취업 경쟁, 미래가 불안하고 경제력이 떨어지자 연애도 섹스도 기피하는 남녀, 20대 여성이 경제력을 보고 중년 남성과 결혼하는 사례가 느는 점 등을 상세히 짚는다. 한국에 대한 진단을 추가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