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없는 미술관/셀린 들라보 지음·김성희 옮김/192쪽·2만5000원·시그마북스
고대 그리스 미술은 완벽한 비율의 신체 조각상으로 알려졌지만 남아있는 작품은 거의 없다. 청동으로 만들었기에 후세 사람들이 무기나 식기를 만드느라 녹여 버렸기 때문. 그 대신 박물관을 채우고 있는 것은 로마인들이 베낀 모조품들이다.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167cm 높이의 대리석 조각상 ‘원반을 들고 있는 사람’이 한 예다. 이처럼 사라져 모작만 있거나 훼손되거나 도난당해 더는 실물을 볼 수 없는 걸작 40점을 컬러 화보로 소개하고 흥미로운 사연도 곁들였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