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IP두고 단속 피해… 폐쇄하면 주소 바꿔 활동“단체로 가자” 번개모임 글도
“△△풀살롱은 서비스가 영 별로. 완전 내상(돈만 버렸다는 의미의 은어)만 입었다는….”
2004년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집창촌 성매매가 줄고 그 대신 불법 안마시술소 등을 통한 은밀한 성매매가 늘면서 성매매업소를 소개하고 평가하는 전문 사이트가 활개치고 있다.
이곳에는 오피스텔 성매매를 하는 개인과 풀살롱이 ‘제휴 업소’라는 이름으로 가격과 할인정보 등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었다. 할인 혜택 공지와 단체성매매 ‘번개모임 이벤트’를 알리는 게시물도 실시간으로 올라온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단속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경찰이 불법 성매매업소를 단속하기 위해서는 성매매 현장을 덮쳐 증거를 찾아야 하는데 인력도 부족하고 방식도 점차 교묘해져 단속하기가 쉽지 않다.
사이트 폐쇄는 더더욱 어렵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모니터링을 통해 음란사이트를 폐쇄하고 있지만 수천 개에 이르는 사이트를 다 적발하기도 어렵고 사이트를 닫아도 운영자가 폐쇄된 사이트의 도매인 이름 뒤에 숫자만 바꾸는 식으로 다른 사이트를 열고 있어 수가 줄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성매매 현장을 단속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력을 동원하는 기획수사가 필요하다”며 “단속 초기부터 방통위와 관련 정보를 공유해 대응해야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