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소방방재청의 구급신고(119)나 응급의료정보센터(1339)에 전화를 건다. 교통사고 같은 외상 환자는 사고가 발생한 뒤 1시간 내에 의료진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응급센터에 구조를 요청할 때는 장소, 현장 상황, 피해 정도 등을 자세하게 일러준다. 경찰서에도 신속하게 협조를 요청하고 다른 사람이 있으면 차량 정리를 부탁한다.
현장에서 차량이 움직이지 않도록 바퀴를 고정하고 환자를 움직이지 않게 한다. 환자가 숨을 쉬지 않거나 호흡이 불규칙하면 간단한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도 필요하다. 평소 지병을 앓던 운전자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운전대를 놓치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이는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운전 중에 의식을 잃게 하는 약물에는 수면제, 진정제, 진통제, 항히스타민제 등이 있다. 감기약에는 항히스타민제, 진정제가 포함될 때가 많다. 약물을 복용할 때는 담당 의료진에게 차량을 운전해도 되는지 물어봐야 한다.
(도움말=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오범진 교수)
이유종 기자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