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전문의만 39명 포진… 난치질환 연구 신약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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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 분야의 명의로 꼽히는 손용호 김안과 병원장. 그는 병원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려면 진료와 연구에 몰두하는 한편 해외 병원과의 교류에 힘써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안과병원 제공
지금은 ‘김안과병원’이다. 현재 김 총장은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녹내장 분야의 명의인 손용호 박사가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건양대와 김안과병원은 지금 다른 법인에 속해 있지만 뿌리는 같다. 건양대가 세워진 1990년대 초반에는 김안과병원 의료진이 건양대에서 강의도 하고 레지던트 실습도 시켰다. 협력관계는 아직도 유지되고 있다.
김안과병원은 연간 2만3000여 건의 눈 수술을 진행한다. 연간 다녀가는 환자는 42만 명. 이른바 ‘빅5’로 불리는 대형 대학병원이 연간 50∼70건의 녹내장 수술을 진행하는 반면 김안과병원에서는 200여 건을 수술한다. 백내장 수술도 7000여 건에 달한다. 안과 전문의는 39명이다.
새로운 목표가 뭘까. 손 원장은 ‘진료와 연구를 겸비한 병원’을 꼽았다.
“덩치 경쟁은 하지 않을 겁니다. 병상도 130개에서 100개로 줄였어요. 진료에 그치지 않고 난치성 질환을 연구하고 신약을 개발할 겁니다. 대대적인 연구센터를 짓기 위해 터도 물색하고 있습니다.”
손 원장은 ‘연구중심병원’을 지향한다고 했다. 이미 병원 별관에 명곡안연구소가 있지만 새로 연구센터를 짓는 것도 그 때문이다. 명곡안연구소는 건양대가 지었고, 김안과병원이 운영하고 있다. 명곡안연구소가 내놓은 논문이 2008년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셀 바이올로지’에 실리기도 했다. 이 연구소는 매년 30여 편의 논문을 생산한다. 이를 50편으로 늘릴 방침이다.
왜 하필 연구중심병원일까. 이에 대해 손 원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려면 난치성 안질환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