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민심잡기 분주한 빅3 대선캠프, 세 불리기-조직 정비 본격화康이 만든 스터디그룹 ‘인재풀’ 역할… 박선숙 등 멤버이헌재도 강사로 나와 安과 인연… 安캠프 종로에 사무실
우선 강 전 장관이 지난해 말 구성한 스터디 그룹 멤버들이 안 후보의 정책 브레인들이다. 안 후보의 경제정책 멘토 역할을 하고 있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안 후보를 만난 것도 이 모임에서였다고 한다. 이 전 부총리는 22일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강 전 장관이 주도하는 스터디 모임에 두 번 강사로 나갔다가 안 후보와 인연을 맺게 됐다”며 “멤버는 30명 정도다. 안 후보도 가끔 참석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민주당의 대표적 경제통이었던 김효석 전 의원이나 안 후보 캠프의 박선숙 총괄본부장도 모임 멤버로 알려져 있다. 박 본부장은 2006년 서울시장 선거 때 열린우리당 후보였던 강 전 장관의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인연도 있다.
또 안 후보 비서실장인 조광희 변호사와 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김윤재 미국변호사는 모두 강 전 장관이 고문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 ‘원’ 소속이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 출신인 정연순 대변인은 강 전 장관과 민변에서 친분을 다졌다. 강 전 장관의 한 지인은 23일 “강 전 장관은 안 후보 주변 인사들과 매우 가깝지만 자신이 전면에 나설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곽재원(한양대) 정지훈(관동대 의대) 정재승(KAIST) 조영달 교수(서울대)와 안은주 제주올레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원재 정책기획팀장은 “오늘 첫 포럼을 시작으로 수십, 수백 개의 포럼이 연속적으로 결성될 것”이라며 “이들 포럼이 안 후보에게 정책을 제안하면 안 후보는 이를 판단하고 조정해 공약으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 측은 서울 종로구 조계사 맞은편 공평빌딩에 캠프 사무실을 마련했다. 이 건물의 5, 6층 2개 층(1300m²·약 400평)으로 사무공간과 기자실, 민원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