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단장 임명… 또다른 최측근 김재원은 대변인에불통 이미지 씻고 역사인식 논란 등 정면돌파 의지
신임 이 공보단장과 김 대변인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각각 공보특보와 대변인으로 박 후보를 보좌했던 핵심 측근이다. 특히 이 공보단장은 경선 패배 이후에도 대변인 역할을 수행하며 박 후보의 의중을 잘 파악하는 인사로 평가받아 왔다. 전임 공보단장인 김병호 전 의원은 정준길 전 공보위원의 ‘안철수 불출마 협박’ 논란과 최근 과거사 인식 논란 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들은 앞으로 박 후보의 생각을 언론에 제대로 알리는 동시에 국민 여론을 여과 없이 박 후보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공보단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박 후보와 언론 간의 가교 역할을 최대한 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도 “한니발에 맞섰던 (로마 장군인)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의 심정으로 소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재선의 홍 전 대변인은 이날 황우여 대표 특보단장으로 임명됐다.
이에 대해 이한구 원내대표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국회 국정감사에 몰두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국감이 끝난 뒤인 10월 말 정도에 관련 법안 논의를 위해 열면 된다”고 말해 의총 개최 시기를 놓고 당내 공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실천모임은 24일 사모펀드(PEF)를 통한 재벌의 금융회사 지배를 규제하는 내용 등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를 강화하기 위한 4개 법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PEF 규제방안은 산업자본의 PEF 출자 지분 한도를 현행 18%에서 10%로 낮추고, 다른 재벌 소속 계열사의 PEF 출자 지분을 합칠 경우도 기존 36%에서 20%로 낮추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