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브욤 브롬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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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쿠션 황제' 토브욤 브롬달(스웨덴·세계랭킹 2위)이 제 6회 수원세계3쿠션당구월드컵에서 2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랭킹 1위로 올라섰다.
브롬달은 23일 수원청소년 문화센터 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14위)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대회 사상 첫 2연패를 달성했다.
불과 3이닝 만에 15점을 득점하며 결승전 1세트를 선취한 브롬달은 2세트도 5이닝 만에 따내며 우승을 향해 파죽지세로 달려나갔다. 2세트 종료 후 5분간 주어지는 휴식시간을 쓰지 않고 시작한 3세트에서는 자네티가 6이닝만에 15점을 득점하며 2대1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결정적 승부처인 4세트에서 '황제'의 진면목이 빛났다. 쉬운 포지션에서는 다음 득점을 위한 포지션이 뒤따랐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도 창의적인 경로로 풀어나가며 5이닝 만에 15점을 득점.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 대회를 2연패한 브롬달은 상금 5,500유로(한화 약 800만원)를 받았으며, 랭킹포인트도 80점을 획득하며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홈경기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아쉬운 부진을 거듭했다. 간판 김경률은 엄상필에게, 지난해 준우승자 조재호(서울시청)는 베트남의 마쑹꿍 선수에게 32강전에서 탈락했다.
또다른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최성원은 16강전에서 준우승자 마르코 자네티에게 매 세트 마지막 마무리를 못하며 세트스코어 0대 3으로 패배하며 분루를 삼켰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사진제공|대한당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