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에서부터)탈보트-유먼-나이트-주키치. 스포츠동아DB
시즌 막바지다. 우승에 도전하는 팀과 4강에 사활을 건 팀, 그리고 내년을 기약하는 팀까지 모든 팀들에게 준비할 것이 많은 시간이다. 특히 외국인선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다.
외국인선수는 당장 팀의 약점을 해결해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카드다. 그러나 한국프로야구에 대한 적응 등 다양한 변수가 있기 때문에 그만큼 계산의 확실성이 떨어진다. 그래서 외국인선수에 대한 재계약 여부는 밖에서 일반적으로 바라보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변수를 바탕으로 결정된다.
물론 외국인투수가 15승을 거둔다면(외국인타자가 30홈런-100타점을 올려도 마찬가지다) 그보다 더 좋을 순 없겠지만 모든 용병이 그럴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기껏해야 7∼8승 정도밖에 안 될 것 같은 투수를 그대로 재계약 하는 경우가 있고, 시즌 중반 합류해 10승 이상의 가능성을 보여줬는데도 교체하는 상황이 오는 이유다.
타자를 뽑기로 결정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공격력 보강의 필요성, 유망주들의 발전속도, 마운드의 안정성 등을 두루 고려해야 한다. 팀의 야수전력, 즉 내·외야 중 어느 쪽이 더 취약한지도 살펴야 한다.
한국프로야구는 환경적 측면에서 미국과 달리 오롯이 팀 재건에 전력을 기울이기 힘든 측면이 있다. 그러나 당장 우승에 도전하는 팀과 4강을 목표로 하는 팀 모두 각기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
스포츠동아 해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