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경마공원 사업계획 확정… 2016년 12월 개장성천리에 국내최대 148만m² 규모… 국제경기 가능
경북 영천이 경마공원 조성 사업을 통해 말산업 중심지로 뜨고 있다. 승마 동호인들이 임고면 운주산 야외승마장에서 말을 타고 있다. 영천시 제공
경북도는 24일 “농림수산식품부가 영천경마공원 조성을 최종 승인함에 따라 2016년 12월까지 경마공원을 개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9년 12월 경마장 후보지로 결정된 지 3년 만이다. 말(馬) 관련 정책을 추진하는 영천시는 이번 사업으로 말 산업 중심지로 발전할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영천경마공원은 영천시 금호읍 성천리 148만 m²(약 44만8000평)에 3657억 원을 들여 경마장과 부대시설, 시민공원 등으로 조성한다. 면적은 서울경마공원 115만 m²(약 35만 평), 부산경남경마공원 125만 m²(약 38만 평), 제주경마공원 72만 m²(약 22만 평) 등 기존 경마공원보다 넓다. 주요시설은 관람대와 경주로, 마사, 조교시설 등이다. 관람대는 총면적 3만 m²(약 9000평)에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2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
경북도와 영천시는 2014년 6월까지 도시계획 인허가 등 행정 절차와 용지 매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국마사회는 내년 12월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늦어도 2014년 7월 착공해 2016년 11월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영천경마공원은 개장 5년째인 2020년이면 연간 1800억 원의 지방세 수입이 예상돼 경북도의 재정확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직접고용 640명, 간접고용 510명 등 1150명의 신규 일자리도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이인선 경북도 정무부지사는 “경마공원 건설을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말 산업의 발전 기반을 갖추게 됐다”며 “새로운 관광명소가 되도록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영천시는 경마공원 연계 사업을 통해 시너지효과도 창출하기로 했다. 영천은 말 산업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09년 문을 연 운주산 승마장(임고면)은 전국 최고 수준의 시설로 연간 1만2000여 명이 찾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말과 관련한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영천이 말 산업 중심도시가 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