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왼쪽)-김기태 감독. 스포츠동아DB
이감독 “2위싸움하느라 정신없다”
김감독도 화해 여부 화제 안 올려
극적인 반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두 감독 모두 하루 전과 마찬가지로 먼저 상대에게 다가갈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두 사령탑 간의 미묘한 앙금은 이제 수면 아래로 잠복했다. 그렇다면 결국 ‘시간이 약’이라고 봐야 할 듯하다.
25일 문학 경기를 앞둔 LG 김기태 감독과 SK 이만수 감독은 외견상 평상시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12일 잠실 경기에서 불거진 LG 김기태 감독의 ‘고의패배’ 파문 이후 첫 맞대결이었던 24일 경기 전에도 상대방을 향해 별다른 제스처를 취하지 않았던 두 감독은 이날도 ‘먼 산 바라보듯’ 서로에 대한 언급을 삼갔다. 이 감독은 하루 전 양쪽의 분위기를 놓고 ‘화해는 없었다’고 묘사한 언론 보도에 대해 “김 감독도 (찾아오지 않은) 사정이 있었을 테고, 우리는 2위 싸움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는 짧은 반응만 보였다. 굳이 더 그 문제에 집착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문학|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