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사진)은 25일 한국과 일본 기업인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 산업기술 페어’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행사를 주관한 한일산업기술재단의 이사장이기도 하다.
조 회장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중국 등 신흥국 경제가 주춤하면서 한일 양국의 경기도 둔화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긴밀히 협력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동아시아 경제의 빠른 회복에 기여하자”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한국의 대일(對日) 무역 적자는 작년에 이어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일본 기업의 한국 투자도 올해 들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양국 경제를 이어주는 공급망을 강화해 하나의 시장을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본 측 대표인 사사키 미키오 일한산업기술재단 이사장도 “두 나라 관계가 냉담한 국면을 맞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민간이 선두에 서 난관을 극복하는 것이 하나의 경제권 형성으로 가는 길이라고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