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하루에 25km 남하… 거북이보다 2배 빨라최저온도 5도 때 물들어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을 단풍은 하루에 보통 20∼25km의 속도로 북쪽에서 남쪽으로 확대된다. 이를 시속으로 환산하면 0.83∼1.04km의 빠르기. 거북이는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보통 시속 0.4km로 걷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바닷속이라면 상황이 달라진다. 바닷속에서는 시속 수십 km의 속도로 헤엄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단풍 역시 날씨에 따라 시작이나 절정 시기가 조금씩 차이가 난다. 보통 식물은 하루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이때 잎 속의 엽록소가 분해돼 노란 색소인 카로티노이드가 드러나면 노란색으로 변한다. 또 잎 속 당분의 화학반응을 거쳐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가 만들어지면 붉은색으로 바뀐다.
기상청은 전국 각지의 단풍 상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10월부터 설악산 내장산 등 18개 유명 산의 단풍사진을 홈페이지(www.kma.go.kr)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일반에 제공할 계획이다. 단풍이 시작될 때부터 절정에 이르기까지의 진행 과정을 다양한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