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들은 자칫 자동차 키를 분실하거나 리모컨 키 배터리 방전 등으로 낭패를 본 경험이 한 번씩은 있기 마련이다. 요즘 차량은 도난방지 시스템이 장착돼 조작 오류로 인한 경보음이 울리는 경우도 빈번하다. 27일 한국자동차품질연합은 추석을 앞두고 이와 같은 응급상황별 대처 요령을 제시했다.
#자동차로 출퇴근을 하는 회사원 구 모씨는 얼마 전 자신의 차량에서 경보음이 울려 곤혹을 치렀다. 평소처럼 차량을 리모컨 키로 잠근 후 귀가했으나, 다음날 아침 리모컨 키의 배터리가 방전된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린 구 씨는 어쩔 수 없이 일반 키로 잠긴 문을 열었다.
리모컨 배터리 방전 상태 대처 요령
한국자동차품질연합에 따르면 차량의 도난방지 시스템은 ‘경계상태-경보상태-해제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리모컨 키로 문을 잠그면 30초 이후부터 경계상태가 되고 리모컨 키가 아닌 일반 키로 문을 열면 경보음이 발생한다. 경보음은 차종에 따라 약 2~5분 간 지속된다.
스마트 키(버튼 시동키)가 작동되지 않을 때
이는 차량 시동을 끈 상태에서 운전자가 자신도 모르게 브레이크 페달을 몇 차례 밟으면 브레이크 진공이 소진돼 발생한 사례다. 이 경우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고 버튼 시동키를 짧게 1회 누른 ACC(1단계)에서 110초 이상 길게 시동키를 누르면 시동이 걸린다. 안전을 위해 기어는 P 레인지와 주차 브레이크를 당긴 후 실행해야 한다.
#서울에 사는 이 모씨는 지난해 추석을 지내려고 가족과 함께 고향 부산을 방문했다. 성묘를 마친 후 차를 타려고 하다가 키를 잃어버린 것을 알고 난감했다.
자동차 키를 분실했을 때
한국자동차품질연합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회사에 연락하더라도 차대번호·본인여부·열쇠고유번호 확인 절차를 거쳐 제작업체를 통해 제작하기 때문에 시일이 걸린다. 이 경우 전국 열쇠 콜센터(1588-1313)로 연락해 차종과 위치를 알려주면 출동을 나와 복사키를 만들어 준다고 설명했다.
한국자동차품질연합은 “만약을 대비해 차량 보조키를 별도로 지참해야한다”며 “자동차 취급설명서에 있는 키 관련 경보음 해제, 시동 방법 등을 미리 숙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또 “소유 차량의 자동차회사 긴급출동 연락처는 휴대폰에 저장해 두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