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보전 사업 추진 공약 담당조직 개편돼 흐지부지연차별 계획조차 안 세워
땅속을 흐르다 지표면으로 솟아난 제주시 애월읍지역 용천수. 일부는 정비를 거쳐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하지만 용천수 공약을 제시한 지 2년이 지나도록 용천수 보전 및 관리 사업은 전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환경자원연구원은 2010년 7월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 용천수의 특성 등을 전수 조사하겠다고 했으나 환경자원연구원이 보건환경연구원 조직으로 개편되면서 흐지부지됐다.
용천수는 지하의 커다란 물줄기를 따라 흐르다 암석이나 지층의 틈새를 통해 지표로 나오는 물로 제주지역에 상수도가 보급되기 이전엔 생명수나 마찬가지였다. 1999년 제주도 최초의 용천수 조사 결과 911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안가 등 해발 200m 이하 저지대에 전체의 92.3%인 841곳이 위치하고 있다. 제주지역 마을이 해안을 따라 형성된 이유이기도 하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