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전략에 부정적 시각
메르세데스벤츠를 보유한 독일 다임러그룹의 디터 제체 회장(사진)은 27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국제모터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자동차가 이날 발표한 수소연료전지차(FCEV) 양산 계획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벤츠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자동차 등 여러 갈래로 나뉜 친환경차 기술 개발 경쟁에서 아직 특정 분야에 주력하지 않고 있다. FCEV 역시 개발은 마쳤지만 실제 시장 투입은 미루고 있다.
한편 그는 유럽의 경기 불황과 중국의 성장세 둔화로 내년 세계 자동차시장 전망이 어둡다고 봤다. 제체 회장은 “내년 10% 이익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의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며 “벤츠는 고급 대형차가 주력인 브랜드지만 당분간 중소형차 위주로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파리=이진석 기자 ge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