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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리는 與… 감싸는 文

입력 | 2012-09-29 03:00:00

與 “安 다운계약서 민주당 태도 이중적”… 文 “관행적으로 있던 시기의 일 아닌가”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이 터져 나오면서 모처럼 반전의 기회를 잡은 새누리당이 파상공세에 나섰다.

서병수 중앙선거대책본부장은 28일 선대본 회의에서 “불과 두 달 전 김병화 대법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다운계약서’ 문제를 지적했던 민주통합당이 안 후보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다운계약서 작성 시기도 김 후보자는 2000년, 안 후보는 2001년으로 비슷하고 거래가격에서도 김 후보자는 4억5000만 원, 안 후보는 4억6000만 원짜리 아파트를 각각 2억3500만 원과 2억5000만 원에 신고했다”고 지적했다.

서 본부장은 이어 “이런 상황에서도 민주당은 ‘당혹스럽다’는 내용의 논평을 낸 것이 고작이다”며 “공직자의 자질에 대해선 추상같았던 민주당이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안 후보를 향해 “안 후보는 대선캠프 이름을 ‘진심캠프’로 결정했는데 탈세와 논문 무임승차 의혹까지 드러난 마당에 본인의 진심부터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반면 광주를 방문한 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기자들에게 “검증이란 이름으로 그렇게 지나치게 편파적으로 검증이 이뤄지면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안 후보를 옹호했다. 문 후보는 “지난 시기에 우리가 다운계약서나 이런 부분에 대해 사회적으로 크게 잘못이란 인식이 없던 시절, 관행 속에서 일어난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거듭 안 후보를 감쌌다.

한때 안 후보의 ‘멘토’로 불렸으나 최근 문 후보 캠프로 영입돼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을 맡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에 나와 “(안 후보) 본인이 어쨌든 도덕군자로 포장이 돼 있어서 상처를 굉장히 크게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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