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일방적 통보에 섭섭”
SK텔레콤은 30일로 만료되는 ‘마린보이’ 박태환(23)과의 후원 계약을 더이상 연장하지 않겠다고 28일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7년 7월부터 박태환을 후원한 SK텔레콤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박태환이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뒤 2012년 런던 올림픽을 목표로 전담팀을 구성해 직접 운영했다. 호주 출신 마이클 볼 코치를 영입하고 그 밑에 체력과 의무, 통역 등 지원 스태프를 구성해 4년간 70억 원을 들여 국내외 훈련 및 대회 출전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SK텔레콤 측은 “박태환은 이제 어딜 가도 잘할 수준에 올라와 더이상 우리가 후원하지 않아도 된다. 우린 아마추어 기록 종목 유망주를 발굴해 키우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SK텔레콤이 상품가치가 떨어진 박태환을 단칼에 자른 것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편 단국대 대학원에 다니는 박태환은 다음 달 4일 충남 논산훈련소에 입소해 4주간의 병영훈련으로 군 문제를 해결한 뒤 학업과 수영을 병행할 예정이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