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탐사로봇 ‘큐리오시티’. NASA 제공
관계자들에 따르면 큐리오시티에 탑재된 기상관측기 REMS가 측정한 오후 최고 기온은 6℃에 달하며 화성의 하루, 즉 '솔(sol)'의 절반 이상 동안 기온은 영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큐리오시티가 착륙한 적도 부근(남위 4.5도) 게일 크레이터의 현재 계절은 늦겨울이어서 이처럼 온난한 날씨는 예상 밖의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부분의 과학자는 오늘날 화성의 환경이 너무 메마르고 추워 인간이 알고 있는 생명체가 살기엔 부적합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기온이 봄여름을 지나면서 더욱 오른다면 이런 생각을 고쳐야 할지도 모른다.
NASA 관계자는 "이처럼 온난한 추세가 여름까지 이어지면 기온이 20℃대까지 오를지도 모르며 이는 생명체 서식 조건이란 점에서 실로 기대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밤이 되면 사정이 달라진다면서 해가 지면 기온은 급강하해 해뜨기 전 기온은 영하 70℃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기온차가 큰 것은 화성의 대기 밀도가 지구의 1%밖에 안 될 정도로 희박해 햇빛의 가열 효과가 지구에서보다 훨씬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REMS의 측정 결과는 또 게일 크레이터에서 기압이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REMS는 착륙 과정에서 돌이 튀어 두 개의 활대 중 하나에 달린 바람 센서가 쓰러지는 손상을 입었으나 다른 활대에 달린 센서는 제대로 작동 중이라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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