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75% 상승 ‘우쭐’… 아이폰5 결함엔 ‘우울’“새 지도서비스 오류 치명적” 외신들 부정적 전망 잇달아
그러나 신제품 아이폰5의 치명적 실책이 잡스 1주기와 맞물려 불거지면서 회사의 앞날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잇따라 나왔다. DPA통신 기술전문기자 앤디 골드버그 씨는 3일자 칼럼에서 “애플의 열렬한 지지자들조차 이제 ‘종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썼다.
애플의 미래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 주범은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구글 지도를 버리고 채택한 자체 개발 지도 ‘매플게이트’다. 쿡 CEO는 지난달 아이폰5 출시 직후 애플 웹사이트에 지도 서비스의 잦은 오류를 사과하는 공식 서한을 올렸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일 게재한 로코 펜돌라 씨의 칼럼에서 “만약 잡스가 살아있다면 쿡은 사과문이 아니라 사표를 써야 했을 것”이라며 “지도 서비스 오류 검증이 불완전한 상황임을 감안해 ‘베타 버전’이라는 꼬리표만 붙였어도 지금 같은 빗발치는 조롱은 피할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컴퓨터 기술 비평가 팀 바자린 씨는 “애플이 시장에서 우월한 위치를 지켜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기술에 대한 새로운 상상을 계속하는 것”이라며 “이것은 잡스가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를 통해 보여줬던 길”이라고 말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