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사는 19세 소녀의 뱃속에서 머리카락 뭉치가 발견됐다고 미국 뉴욕데일리뉴스가 현지 언론을 인용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양은 배가 아파 며칠 동안 음식은 물론 물도 마시지 못해 고통을 겪다가 지난 달 인도 마디아프라데시 주(州) 인도르에 위치한 병원을 찾았다.
A양을 검사한 의료진은 소녀의 위장과 소장 사이에 박혀 있는 '거대한 덩어리'를 발견했다.
조사 결과 A양은 교실에서 수업을 들으면서 자신의 머리카락과 분필조각들을 먹는 특이한 습관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자신의 머리카락을 먹는 습관을 의학 용어로 트리코파지아(trichophagia) 또는 식모벽(食毛癖)이라 부른다.
이 별난 습관 때문에 뱃속에 머리카락과 분필 조각이 쌓여 장폐색을 일으킨 것이라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A양은 무사히 수술을 받은 뒤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07년 미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B씨 역시 식모벽이 있었으며, 수년 동안 자신의 머리카락을 먹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머리카락뭉치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뒤 집으로 돌아갔으며, 이후 식모벽을 고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