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물러가고 바다낚시를 하기 좋은 철이 돌아오면서 인천에 강태공들이 몰리고 있다. 인천 남항과 연안부두에는 바다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을 전문적으로 태우는 유선(遊船)업체가 제철을 맞아 분주한 모습. 배를 타는 것이 부담스러우면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는 장소(포인트)를 찾아 낚시를 즐길 수도 있다.
○ 도심에서 즐기는 망둥이 낚시
최근 우럭 노래미 등 다양한 어종이 몰리고 있는 인천 한국가스공사 송도 액화천연가스(LNG) 기지 인근에서 시민들이 바다낚시를 즐기고 있다. 김영국동아닷컴객원기자 press822@donga.com
하루 나들이를 겸해 망둥이 낚시를 하려면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나 강화도로 떠나는 게 낫다. 이곳에서는 씨알이 굵은 망둥이를 잡을 수 있다. 영종도에서는 을왕리해수욕장 가는 길 왼쪽의 갯바위나 방파제, 선녀바위가 포인트다. 강화도는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인근의 염하 해안 곳곳에서 망둥이 낚시를 즐길 수 있다. 광성보와 초지진 앞 해안을 비롯해 동막해수욕장, 선수포구, 외포리포구 등에서 망둥이 낚시가 이뤄진다. 망둥이를 많이 잡으려면 물때를 잘 맞춰야 하는데 보통 만조 시간 1∼2시간 전부터 낚싯대를 드리우면 좋다.
한해살이 어종인 망둥이는 10월 한 달간 살이 가장 통통하게 오른다. 즉석에서 회로 먹거나, 매운탕 또는 튀김으로 요리해 먹으면 고소하다. 내장을 빼내 말린 뒤 한겨울에 먹는 것도 별미다.
○ 배를 타며 즐기는 바다낚시
인천 중구 항동 남항부두와 연안부두에는 10여 개 유선업체가 낚싯배 50여 척을 운영하고 있다. 동구 만석부두에도 낚싯배 30여 척이 있다. 요즘은 오전 4시 반 전후에 출어해 오후 5시경에 돌아온다. 울도 덕적도 승봉도 자월도 등 인천 앞바다 섬에서 멀리 충남 당진 앞바다까지 나가는 배도 있다. 배낚시를 갈 때는 전화나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야 한다. 1인당 승선료는 7만∼9만 원. 어린이는 4만 원.
남항 유선업체인 새벽낚시 측은 “10월은 연중 바다낚시가 가장 잘되는 때로 많은 사람이 찾는다”고 말했다. 032-881-0156(새벽낚시), 032-888-2350(연안유선)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