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장선 레버리지-하락장선 인버스가 유리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ETF가 수익을 내는 구조와 상품 유형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TF는 특정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고, 비슷한 수준의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인덱스펀드와 유사하다. 다만 ETF는 증시에 상장돼 있어 일정한 가입 절차를 거쳐야 하는 인덱스펀드와 달리 개별 주가종목처럼 투자자가 직접 주식시장에서 사고팔 수 있다.
또 별도의 환매수수료가 없고 펀드에 비해 수수료도 저렴하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 ETF는 투자 대상이 되는 지수의 움직임을 보면서 실시간으로 투자할 수 있어 펀드에 비해 편리하고 수익이 투명하게 공개되는 것이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 레버리지ETF는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가 미래에 급등할 것으로 예상될 때 투자하면 좋은 상품이다. 레버리지(Leverage)는 적은 힘으로 큰 힘을 내는 지렛대를 의미한다. 따라서 레버리지ETF는 파생상품 투자 등을 통해 지수가 1% 오르면 수익을 2배 올릴 수 있다. 예상과 달리 지수가 하락하면 손실도 그만큼 커진다.
반면 인버스ETF는 레버리지와 상반된 구조를 갖는다. 레버리지ETF가 지수가 오르면 수익이 커지고, 지수가 떨어지면 손실이 발생하는 것과는 달리 인버스ETF는 지수가 오르면 손실이 발생하고, 지수가 떨어지면 수익이 난다. 인버스ETF는 폭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장점 때문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레버리지나 인버스는 지수의 움직임이 예상과 다를 때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