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4시간 40분 의총… ‘2선 퇴진론’ 쏟아져
○ 당 지도부 퇴진론
발언자 중 공개적으로 당 지도부의 2선 퇴진론을 요청한 의원은 7명이었다.
수도권 소장파인 재선의 김성태 의원은 “황우여 대표는 박근혜 후보가 선출되던 날 사표를 던지면서 후보를 가볍게 해줘야 했는데 실기했다”며 “지금이라도 당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황 대표를 직접 겨냥했다.
친박 핵심이라고 불리는 윤상현 의원도 “후보 혼자 동분서주하는데 후보를 받쳐줘야 하는 지도부는 후보에게 무임승차하고 있고, 동력을 살리는 (당내) 엔진의 불은 꺼져 있다”고 당 지도부 사퇴 의견을 냈다.
정책위의장과 국민행복추진위원단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진영 의원과 충청 지역 초선 의원인 이장우, 김태흠 의원도 당 지도부 2선 퇴진론을 주장했다.
○ 당 지도부는 사퇴 거부했지만…
박 후보는 이날 부산 지역을 방문한 뒤 김해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내일 모레 선거이기 때문에 힘을 모아서 선거를 치러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며 일단 퇴진론에 부정적인 뜻을 비쳤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이미 둑이 터진 만큼 그냥 덮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일단 퇴진의 대상은 황 대표, 서병수 사무총장, 이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3인방과 측근의 상징인 최경환 후보비서실장으로 모이고 있다. 실제 최 실장은 최근 박 후보에게 사퇴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 주변에서는 이번 기회에 당 지도부도 교체해 외부에서 영입한 참신한 인사들과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황 대표까지는 건드리기 힘들지 몰라도 이 원내대표, 서 사무총장, 최 실장 등 친박 출신의 당 지도부와 측근들은 퇴진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참여연대 공동대표와 아름다운재단 이사장을 지낸 박상증 목사가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