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 재결실에서 ‘경마 심판’인 재결위원들이 쌍안경으로 경주를 살피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18일부터 매월 한 차례씩 경주시행의 전 과정을 참관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시범 실시한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경마공원 ‘금단의 영역’ 공개
연말까지 경주시행 전과정 팬들 직접 참관
도핑검사소·마방 등 출입금지 구역 포함
기수와 말이 하나가 되어 트랙을 질주하는 경마는 레이싱 자체가 보는 이를 흥분시키는 박진감을 갖고 있다. 여기에 꼼꼼한 분석과 예상을 바탕으로 베팅을 한 경우 흥분지수는 훨씬 높아진다. 하지만 팬들의 몰입도가 높다 보니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부정이나 의혹을 방지하기 위해 외부인을 철저히 통제하는 까다로운 보안으로 유명하다.
18일 첫 실시하는 참관 투어에는 말보건원, 도핑검사소, 마방 등 24시간 철통 보안을 유지하던 ‘출입금지구역’이 포함됐다. 그동안 일부 제한적으로 개방한 바 있지만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경주시행 전 과정을 오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핑 검사부터 마방 견학까지…월1회 공개
투어 프로그램은 크게 ‘경주편성 참관 프로그램’과 ‘경주진행 참관 프로그램’으로 나누어 실시한다.
‘경주편성 참관 프로그램’은 도핑검사소의 말들의 출마신청 및 약물검사 과정을 참관하고, 마사지역에서 우수 마방을 견학한 후 핸디캡퍼와 점심식사 및 간담회를 함께 한다. 3주차 목요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진행되며 인원은 4명 규모이다.
경주진행 참관 프로그램은 3주차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진행되며 모집인원은 10명 예정이지만 신청에 따라 탄력적으로 증원될 계획이다. 신청 접수는 본장과 지점 안내데스크 및 한국마사회 홈페이지(www.kra.co.kr)를 통해 가능하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트위터 @kobauk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