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선동열감독, 시즌 최종전 선발 낙점
“내기록 49.1 연속이닝 무실점도 깨!”
4.2이닝 무실점과 생애 첫 10승. 6일 광주에서 열리는 삼성-KIA전은 순위가 이미 정해진 상태에서 치르는 시즌 최종전이다. 그러나 KIA 서재응(35)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일전이다.
서재응은 지난달 26일 대전 한화전 이후 45연속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이미 선동열 KIA 감독이 선수시절 세운 선발 37연속이닝 무실점을 넘어섰다. 이제 남은 것은 역시 선 감독이 갖고 있는 역대 최다 49.1연속이닝 무실점(1986년 8월 27일 광주 빙그레전∼1987년 4월 12일 사직 롯데전)의 경신이다.
특히 시즌 9승을 올리고 있는 서재응은 연속이닝 무실점 신기록과 함께 꿈에도 그리던 10승에 도전한다. 2004년 메이저리그에서 방어율 2.59를 기록할 정도로 정상급 투수였지만 이상하리만치 승수와는 인연이 없어 한국과 미국을 통틀어 단 한 시즌도 10승을 거두지 못했다. 서재응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하다. 시즌 최종전에서 공 하나하나 열심히 던지겠다. 인생 목표인 10승, 그리고 새 기록에 함께 도전하겠다”며 웃었다.
한편 서재응은 지난달 30일 군산 롯데전 완봉으로 선발 연속이닝 무실점 기록을 새로 쓰는 등 9월 한 달간 6경기에서 40이닝 무실점으로 3승을 거둔 활약을 인정 받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한국야쿠르트의 후원으로 시상하는 ‘R&B(알앤비) 9월 MVP’에 선정됐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