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박재홍(오른쪽)이 5일 문학 롯데전에 앞서 열린 개인통산 300호 홈런 기념행사에서 주장 박정권으로부터 기념 유니폼을 전달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 SK 포스트시즌 구상
1. 타격 감 유지 실전훈련 모드
2. 선발조합 찾기…작년 PS 복기
3. PO 승리 보다 KS 우승 야망
SK는 5∼6일 문학에서 롯데와 2연전을 마치면 16일 플레이오프(PO) 1차전까지 9일간 경기가 없다. SK 이만수 감독이 가장 집중하는 부분은 ‘바로 이 9일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갔던 이 감독이지만 그때는 본인의 표현대로 “정신없이” 치른 것이었다. 당시는 준PO부터 시작했기에 상대를 기다리는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수진은 선발의 경우 송은범 윤희상 외에 마리오 채병용 김광현 부시까지 자원이 넘친다. 박희수 정우람이 버티는 불펜도 강하다. 그러나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최적조합을 찾기 위해 이 감독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을 요즘에 복기하고 있다. 1년 전의 선수 기용법을 참고해 엔트리와 선발진 운용을 결정할 요량이다.
SK에서 지난해와 특히 달라진 점은 전력뿐 아니라 목표치에 있다. 지난해는 어떻게든 4강에 들어간 뒤 명예롭게 왕좌에서 내려오는 데 중점을 뒀다면, 올해는 삼성에 복수하고 우승을 되찾아오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PO 승리가 아니라 삼성과의 한국시리즈를 겨냥하고 있기에 SK의 PO 구상은 지난해와 근본부터 다르다.
문학|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