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농구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1순위 하나 -외환 샌포드 지명
샌포드
여자프로농구 외국인 선수 선발을 위한 드래프트가 열린 5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사무실. A구단 감독은 5년 만에 부활한 용병 도입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외국인선수제도가 졸속으로 추진돼 경기력 향상과 전력 평준화라는 순기능을 다하기 어렵다는 우려였다.
○ 용병 수준 ‘글쎄’
부족한 선수 자원 속에서 6개 구단의 선택은 ‘장신 센터’에 집중됐다. 6개 구단이 뽑은 선수들은 모두 미국 출신이다. 신생팀에 대한 혜택으로 이날 1순위 선택권을 얻은 하나-외환 여자농구단은 센터 나키아 샌포드(36·193cm)를 지명했다. 샌포드는 2001년 여름리그부터 2004년 겨울리그까지 한국에서 뛴 경험이 있다.
○ 그래도 ‘빅맨’
2순위 선택권을 행사한 우리은행은 미국 대표팀 출신으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 경력의 베테랑 센터 루스 라일리(33·196cm)를 택했다. 3순위 KDB생명이 선택한 빅토리아 바흐(23·196cm), 4순위 삼성생명의 앰버 해리스(24·196cm), 6순위 국민은행의 리네타 카이저(22·193cm) 등도 모두 센터다.
국내 최장신 센터 하은주(201cm)를 보유한 신한은행만이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평가받는 포워드 타미라 영(26·188cm)을 골랐다.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하은주가 있기 때문에 키 큰 선수를 또 뽑을 경우 팀이 느려질 수 있다. 영은 포워드지만 상대팀 센터 수비까지 가능하다”며 여유 있는 표정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