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곡식/이성실 글·김시영 그림/54쪽·1만5000원·호박꽃
곡식으로 말하자면 이젠 우리 것 남의 것 구분도 안 되는 요즘, 우리 곡식을 잘 소개한 책이 있습니다. 우리가 늘 먹는 곡식을 언제부터 길러왔는지, 언제 심고 거두며, 어떤 음식을 만들 수 있는지 알려줍니다. 곡식 한 알을 심어 기르면 얼마나 많은 양을 거둬들일 수 있는지도 알 수가 있지요. 세계에서 가장 많이 나는 곡식도 보고, 그중 우리 주식인 벼에 대해서도 나눌 이야기가 많은 책입니다. 아침저녁으로 먹는 밥이 어떻게 식탁에까지 오르는지 새삼 고마운 마음이 들게 합니다. 노정임 작가의 ‘우리가 꼭 지켜야 할 벼’(철수와영희)와 함께 읽으면 더 좋을 듯합니다.
○ 독후활동―벼 세밀화 그리기
1. 볍씨부터 다 익은 벼 이삭까지 생김새를 자세히 관찰한다.
2. 볍씨 모양이 둥근지, 길쭉한지, 가로줄은 몇 개인지, 양 끝은 어떻게 다른지 구체적으로 묘사할 수 있도록 한다.
3. 줄기에 낟알이 매달린 모양을 잘 살핀다.
4. 잎 모양은 어떤지, 잎맥은 어떻게 생겼는지, 줄기에서 잎은 어떻게 뻗어 나오는지 본다.
6. 흰 도화지도 좋지만 흙빛 나는 크라프트지에 연필로 관찰한 것을 그려본다.
7. 아이들은 눈에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보이지는 않지만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장면을 표현하려는 욕구가 있다. 따라서 보이지 않는 뿌리나 주변 풍경으로 사람, 햇빛, 땅, 허수아비 등을 그리는 것도 좋다.
김혜진 어린이책교육연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