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뉴스A> 방송화면 캡처
(남)북한군 병사가 귀순하기까진
딱 4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여)소대장과 분대장을 사살하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500 미터를
쉼없이 내달렸습니다.
떠올리게 했는데요.
홍성규 기자가 사건을 재구성해봤습니다.
▶[채널A 영상] 생사 가른 4분…영화같은 상황 벌어져
[리포트]
영화 공동경비구역 장면입니다.
우리 병사 두 명이 빗속에 군사분계선을 넘어
돌아옵니다.
오늘 경기 파주지역
최전방에서
영화 같은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탕탕탕’
군사분계선을 관통하는 개성공단 길 북쪽 초소에서
AK 소총으로 추정되는 총성이 울린 건 오늘 낮 12시 6분.
모두 6발의 총성이 멈추자
북한군 한 명이 초소를 뛰쳐나왔습니다.
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내달려
군사분계선을 넘었습니다.
우리 쪽 초소경비병들이 확성기로 귀순의사를 물었고,
그는 두 손을 치켜 올렸습니다.
귀순 의사를 알린 겁니다.
비무장 상태였던 이 병사는
500m 북쪽에 위치한 북쪽 초소에서 상관인 소대장과 분대장 사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남북 초소 사이 500미터를 내달리는
4분이 그의 생사를 갈랐습니다.
북쪽 초소에선 북한군들이 시신을 수습하는 장면이
우리 군이 목격했습니다.
한 구를 어깨에 맨 채 치웠고
다른 한 구는
오토바이에 실어 후송했습니다.
군은 이 시각 현재 귀순 병사의 귀순 동기와
구체적인 상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최전방 초소근무자는
신분이 확실한 장병들만 배치합니다. 따라서 상관을 살해하고 귀순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극심한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에서
군 기강이 그만큼 해이해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홍성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