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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600경기 출장을 달성한 ‘살아있는 전설’ 김병지(42·경남FC)가 더 큰 포부를 밝혔다.
김병지는 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5라운드 FC서울-경남FC 경기에 선발로 출장했다.
김병지는 “홈경기에서 달성하고 싶었는데 조금 아쉽다. 앞으로도 책임을 다하겠다”라며 “부모님과 가족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컨디션으로는 4-5년 더 가능할 것 같다. 앞으로의 목표는 2년 정도 더 뛰어서 700경기를 채우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올해까지 21시즌 째를 소화중인 김병지는 지난 20년 동안 한 시즌 무교체 출전선수에게 주어지는 특별상을 7차례 수상했으며, K리그 베스트 11 골키퍼 부문에 4회 선정됐다. 소속팀에서는 K리그 우승 1회(’96), 준우승 3회(’98,’04,’08)를 경험했고, 리그컵 우승 2회(’95,’06), FA컵 준우승 3회(’98,’01,’02)를 기록했다.
경남은 오는 20일 열리는 하나은행 FA컵 결승에도 올라 있어 그의 커리어에 또 하나의 기록이 추가될 예정이다.
특히 3년 6개월 11일(2004. 4. 3~2007. 10. 14)동안 기록한 153경기 연속 무교체 출장 기록은 그의 철저한 자기관리와 K리그 최고 골키퍼로서의 꾸준한 기량을 보여주는 것.
팬들의 사랑도 뜨겁다. 전북 이동국과 함께 K리그 통산 최다 올스타에 선정(13회)되는 등 팬들에게도 가장 인기 있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김병지의 600경기 출장 기록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가 오는 10월 28일 경남FC 홈경기에서 마련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날 경남 홈 팬들의 축하 속에 직접 제작한 600경기 출전 기념 트로피를 수여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