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연전극 가공기술 개발
윤 대표는 흑연전극을 이용한 가공기술 개발에 힘써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기술은 휴대전화 등의 외형을 만들 때 흑연으로 금형을 가공하는 것이다. 연필심의 원료이기도 한 흑연은 전기를 흐르게 하면 매우 단단해져 가공용으로 쓰인다.
경북 청송 출신의 윤 대표는 경북기계공고 기계과에 진학하며 기능인의 길에 들어섰다. 1984년 대구에서 열린 기능경기대회에서 선반직종 동상을 수상하고 대우전자 구미공장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94년 윤 대표는 이 기술을 이용해 2000만 원의 자본금으로 주광정밀을 창업했다. 생소한 기술이라 초창기에는 일하는 날보다 쉬는 날이 더 많았다. 그러나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기술개발에 매달리면서 흑연전극가공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랐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연간 매출 300억 원에 이르는 유망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윤 대표는 “기술을 배우는 것이 가장 큰 자산이고 미래의 희망”이라며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나간다면 해당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