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대신 집에서 요리 늘어 주방용품-소형가전 불티백화점 매출 10% 이상 급증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불황기에도 이 백화점의 생활용품 판매율은 최근 2년 새 평균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식기 등 주방용품은 7∼9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16.2% 늘었다. 밥솥 등 소형가전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13.8% 늘었다.
신세계 측은 이렇게 이례적인 성장세가 싱글족과 ‘홈스토랑(홈+레스토랑)족’의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세대가 분리되면서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한 살림을 갖추려는 수요가 늘고, 불황으로 외식 대신에 집에서 간단히 밥을 해먹는 이들도 증가했다는 것이다.
독일 캡슐 커피 머신 ‘카피시모’ 역시 최근 싱글족을 위한 초소형, 초절전 캡슐 커피 머신 ‘카피시모 듀오’를 선보였다. 최근 혼수 제품으로 인기를 끄는 2인용 이상 제품이 아닌 싱글족 겨냥 제품으로 가로 19cm, 세로 19cm, 높이 20cm 크기에 무게는 2.5kg. 현재 판매 중인 커피머신 중 가장 작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락앤락이 9일 선보인 ‘P&Q’ 역시 저렴한 가격과 사용하기 편리한 점을 내세워 싱글족을 집중 겨냥하고 나섰다. 그릇 하나에 밥과 반찬을 함께 담을 수 있는 ‘비비드 4절 접시’와 ‘비비드 3구 접시’ 등은 집에서 자주 요리를 해 먹는 싱글족이 식판처럼 편하게 쓸 수 있게 한 제품.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선보이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 역시 싱글 라이프의 트렌드를 반영해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제품들을 선보였다. 테이블과 벤치, 서랍 기능이 접목된 ‘수납 벤치’, 옷걸이와 거울 기능을 합친 ‘스마트 전신경’, 접으면 등받이가 있는 1인용 좌식의자, 펴면 2인용 방석으로 활용할 수 있는 ‘휴메모리 좌식의자’ 등이 싱글족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