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상연 2단 ● 김지석 8단본선 8강전 6보(121∼145)
국면은 백이 유리하다. 흑을 쥔 김지석 8단은 불리한 국면을 뒤집기 위해 버티기에 들어갔다. 백은 대마 사냥에 나섰고, 흑은 대마를 살리면서도 좌상귀를 지워야 하는 어려운 싸움에 들어간 것.
먼저 김지석은 121로 연결을 꾀한다. 이 수는 125를 두기 위한 행마. 122, 124는 최강의 응수. 125, 127로 두었을 때 백이 조심해야 한다. 참고 1도처럼 백 1, 3으로 나와 끊는 것은 흑에 걸려든다. 흑 4로 끊으면 백은 자충이 돼 흑을 끊어 갈 수가 없다. 이렇게 흑이 살아가면 백의 낭패.
그래서 128이 최선이다. 얼핏 보아 흑 대마가 살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때 백의 실착이 나온다. 129로 둔 데 대해 130으로 둔 것이 그것.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면 간단했다. 흑 2에 백 3이 묘수로 깨끗하게 흑 대마를 잡을 수 있다. 상변은 흑 6과 백 7이 맞보기여서 싸움이 되지 않는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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