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은 중산층 지탱 수단… 적대시보다 견제가 바람직
크루그먼 교수는 이어 “이론적으로 민주주의 사회는 1인 1표제이기 때문에 다수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경제민주화를 이루기 위해선 자유를 쟁취하듯 시민 스스로 견제세력이 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진단하기도 했다. 그는 “대기업이 중산층을 지탱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기 때문에 단순히 규모가 크다는 이유로 적으로 돌리는 것은 옳지 않다”며 “소수인 이들이 다수에 반하는 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견제하면 된다”고 말했다.
노조 약화와 금융 완화, 세율 감소가 사회적 양극화와 소득불균형을 가져왔다는 기존의 주장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