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여중 인형극단 아우름 11일 홍천희망센터서 첫 공연
강원 홍천여중 인형극단 ‘아우름’ 학생들이 9일 복도에 마련된 임시 무대에서 연습하고 있다. 이들이 펼치는 인형극 ‘학교폭력 스톱’은 학교폭력의 폐해를 알리고 예방의 중요 성을 일깨워 주는 내용이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4월 학교 폭력 예방을 목적으로 창단된 홍천여중 인형극단 ‘아우름’이 11일 홍천희망아동센터에서 첫 공연을 연다. 아우름은 홍천여중과 홍천가족상담소가 공동으로 만든 극단. 2008년부터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인형극단을 운영 중인 홍천가족상담소가 각종 준비와 연출을 맡고 학생 6명이 인형극을 펼친다. 인형극 제목은 ‘학교폭력 스톱’.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한 학생의 고민을 ‘애정남’이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 준다는 내용이다.
공연 시간은 11분으로 비교적 짧다. 그러나 학생들은 이 짧은 시간을 위해 4월부터 준비해 왔다. 홍천가족상담소의 도움으로 인형을 직접 만들고 대본을 완성했다. 여름방학 중 강원대 미디어센터 스튜디오에서 목소리를 더빙한 뒤부터 본격적으로 연습을 시작했다. 방과 후 1주일에 2차례, 하루 2∼3시간 연습에 매달린 끝에 드디어 첫 공연을 올리게 됐다. 왕따 당하는 학생 역할을 맡은 박지혜 양(15)은 “인형을 들고 있다 보면 팔이 빠질 것처럼 아프고 힘들지만 그 나름대로 재미있다”며 “첫 공연이 설레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