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 질높은 교육기회 제공… 괴산 등에 잇달아 설립 추진
지난해 전국 처음으로 충북에서 문을 연 기숙형 중학교 건립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11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영동교육지원청은 2015년까지 상촌 용문 황간 3개 중학교를 통합해 기숙형 중학교를 건립하기로 하고 학부모 설문조사를 할 예정이다. 기숙형 중학교 설립은 3개 학교 학부모의 60% 이상이 찬성해야 가능하다. 영동교육지원청은 학부모들이 찬성하면 올해 말 도교육청에 기숙형 중학교 건립을 신청할 계획이다.
괴산에 설립을 추진 중인 기숙형 중학교는 ‘괴산오성중학교’로 교명이 확정됐다. 괴산오성중은 감물면 오성리에 6학급 180명 규모로 내년 3월 개교한다. 충주와 제천 단양에서도 2015년을 목표로 기숙형 중학교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 이종석 적정규모학교육성추진단장은 “기숙형 중학교는 교육 사각지대에 놓였던 농촌의 조손가정이나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등에 제대로 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등 좋은 점이 많고 학부모와 학생 모두 선호하고 있다”며 “전국의 농촌지역 중학교가 앞으로 이 같은 형태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