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스포츠동아DB
첫 번째 문제, 포스트시즌과 김현수 하면 떠오르는 것은? 두 번째 문제, 과연 김현수는 포스트시즌에서 홈런을 친 적이 있을까?
두산 팬이 아니더라도 첫 번째 질문에는 자연스럽게 ‘병살타의 눈물’이 떠오른다. 그렇다면 두 번째는? 열혈 팬, 마니아가 아니라면 ‘글쎄, 홈런을 쳤었나?’라며 고개가 갸웃거릴 만하다. 이 세상에서 김현수를 가장 오래도록 사랑한 첫 번째 열혈 팬, 김현수의 어머니도 아들이 포스트시즌에서 아직 홈런을 친 적이 없다고 기억하고 있었다. 그래서 전화로 “아들아, 이번에는 꼭 홈런 쳐”라고 응원했다.
그러나 김현수는 포스트시즌에서 이미 홈런을 5개나 쳤다. 12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김현수는 “어떻게 우리 엄마도 몰라요. 내가 포스트시즌에서 병살만 친 게 아니다. 왜 사람들은 나쁜 것만 기억할까?”라며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내가 2007년에 정민철(한화) 선배한테도 치고 2008년, 2009년 모두 포스트시즌에서 홈런을 쳤다”며 웃었다.
사직|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