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서울레이스 14일 출발
골수 마라톤 마니아들이 질주하는 42.195km 풀코스를 없애고 하프코스와 10km 두 부문만 개최하는 것도 최근 젊은이들의 취향을 반영한 것이다. 요즘 젊은이들은 자신과의 싸움보다는 짧은 거리를 친구들과 즐겁게 달리는 것을 좋아한다. 이번에도 하프코스에 약 2300여 명이 참가하는 반면 10km에는 7700여 명이 참가한다. 30세 이하 젊은층의 참가비율이 37%로 지난해(28%)보다 는 것도 이런 트렌드가 반영됐다.
레이스 당일 날씨가 최저 섭씨 13도에서 최고 21도로 예보됐다. 일교차가 커 출발 직전엔 날씨가 쌀쌀할 것으로 예상되니 옷을 따뜻하게 입고 워밍업을 충분히 해야 즐겁게 달릴 수 있다. 음료수대를 지날 때마다 약간 목을 축일 정도로 수분을 보충하면 후반 레이스에 도움이 된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의 가을 맘껏 느껴보세요” ▼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은 12일 “2012희망서울레이스는 마라톤 동호인들만의 대회가 아닌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하는 건강한 시민축제의 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최근 우리 사회 곳곳에서 힐링(치유)이 화두인데 마라톤은 인간정신의 강인함과 인생의 소중함을 보여주는 최고의 힐링”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번 대회는 서울의 자연·역사·문화의 삼색삼향(三色三香)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코스에서 열린다”며 “청계천을 따라 장관을 이루는 갈대·억새 숲과 곳곳에 남아있는 근현대 서울의 산업·성장의 흔적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신청사 개청 후 처음 열리는 마라톤인 만큼 서울광장에서 결승점을 통과한 분들이 새로 문을 연 신청사에 들려 땀도 식히고 구경도 하면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 김용판 서울경찰청장 “뛰는 맛 더하고 교통불편 최소화” ▼
서울경찰청은 14일 열리는 ‘2012 희망 서울 레이스’를 위해 오전 7시 30분∼9시 10분 서울광장→무교로→청계천로 남측→신답철교→제2마장교로 이어지는 하프코스 진행방향 전 차로를 탄력적으로 통제한다. 또 오전 7시 30분∼10시 서울광장↔무교로↔청계천로로 이어지는 10km 코스 양 방향 전 차로를 탄력적으로 통제하기로 했다.
경찰은 교통경찰과 모범운전자 등 330여 명을 코스에 배치해 대회 진행을 돕고 교통방송 문자전광판 교통안내전화 등을 통해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코스 주변에는 교통통제 시간을 알리는 안내간판과 플래카드 200여 개도 설치하기로 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