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의 드림 카
은퇴 후 ‘드림 카’로 손꼽히는 명차들. (위에서부터) 레인지로버, 페라리 캘리포니아 30, 벤츠 뉴 CLS.
○ 점잖은 신사, 품격의 세단
원 안에 새겨진 세 개의 직선. 고급차의 대명사 메르세데스벤츠의 ‘삼각별’ 로고는 성공의 상징이다. 중장년층에게 벤츠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다. ‘마지막 차만큼은 벤츠로 하겠다’는 이유로 차량 선택을 미루는 이들도 있다.
시선을 살짝 틀어보자. 운전대를 잡아도 ‘폼’ 나는 벤츠의 모델은 스포츠세단인 ‘뉴 CLS’다. 유선형의 세련된 디자인에는 자연스러운 화려함이 배어 있다. 형태가 다를 뿐 품격은 그대로다. S클래스가 영국 신사의 솔리드 슈트라면 CLS는 섹시한 이탈리아제 캐주얼 슈트다.
운전감각은 고급차를 타고 있다는 충실감을 선사한다. 평소에는 안락한 승차감을 보여주지만 마음먹고 가속페달을 밟으면 엔진이 울부짖기 시작한다. 안전장치도 충실하다. 충돌 시 골반을 감싸주는 에어백까지 있을 정도다. 3.5L급 ‘CLS 350 블루이피션시’가 1억300만 원. 5.5L급 엔진을 단 고성능 ‘CLS 63 AMG’는 1억4880만 원.
○ 마음은 젊게, 역동의 스포츠카
영화 ‘여인의 향기’를 기억하는가. 흥겨운 탱고 음악에 맞춰 페라리를 타고 뉴욕을 달리는 알 파치노의 모습은 중장년층의 로망이다.
최근 출시된 ‘캘리포니아 30’은 페라리의 오너가 될 수 있는 가장 빠른 선택이다. 가격은 3억 원대로 다른 페라리 모델보다 ‘비교적’ 싸다. 스포츠카치고는 트렁크 적재공간도 넓다. 장거리 여행길을 위한 ‘그랜드투어러(GT)’ 성향이 짙다.
이 차는 ‘매일 탈 수 있는 페라리’를 표방한다. 성능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승용차로도, 레저용으로도 탈 수 있는 변화무쌍함을 갖췄다. 구입 후 7년간 제공되는 공식 관리 프로그램은 스트레스를 크게 줄여준다.
보기만 해도 멋진 이 차는 지붕까지 열린다. 좌석이 두 개뿐이지만 뒷자리에 태우던 자녀들은 이미 출가한 뒤일 테다. 평생의 반려자와 하늘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달려보는 건 어떨까. 490마력짜리 8기통 엔진이 뿜어내는 아름다운 배기음을 들으면서 말이다.
○ 아웃도어의 친구, 강인한 SUV
영국 귀족들은 교외에 ‘컨트리하우스’라는 별도의 집을 갖고 있다. 평소 거주하는 도심의 자택이 아닌, 자신의 영지에 있는 본가를 말한다. 시냇물이 흐르고 목장까지 갖춘 넓은 땅에 호화저택을 짓고 사냥을 즐긴다. 이곳을 달리기 위한 차로 가장 선호하는 게 레인지로버다. 영국 왕실의 의전차량이기도 하다.
2012년형 레인지로버는 어떤 길이든 달릴 수 있는 뛰어난 4륜구동(4WD) 시스템과 비행기 1등석 수준의 안락한 실내를 갖췄다. 주행 안정성도 뛰어나다. 지형을 파악해 차의 움직임을 알아서 조절해주는 기능도 있다. 사막도, 자갈밭도 어렵지 않게 헤쳐 나간다. 차체가 높아 타고 내리기 어려울 것 같지만 문을 열면 디딤판이 펼쳐져 탑승을 돕는다. 완벽한 방음처리와 하먼카던의 최고급 오디오는 덤이다. 1억7240만 원.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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