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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은퇴준비 돈이 전부 아니다]“남 눈치보지 말고 눈높이 낮출수록 더 풍족한 삶”

입력 | 2012-10-15 03:00:00

■ 문 소장의 ‘성공 노후준비 팁’… “원만한 부부관계는 필수”




“욕심을 버리고 다른 사람의 눈치 좀 덜 보면 은퇴 후의 삶이 오히려 풍족해집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와 서울대 노년·은퇴설계지원센터의 추가 분석 결과 성공적인 은퇴 후 삶을 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문인선 소장은 은퇴 후 준비의 비결로 ‘눈높이 낮추기’를 꼽았다.

실제로 그는 소령으로 예편한 뒤 ‘내 회사에 취업시켜 주겠다’는 선후배의 권유를 마다하고 부인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택시운전사를 선택했으며 5년 전 50세의 늦깎이로 주택관리사 자격증을 땄다.

문 소장은 “예편한 뒤 택시운전사를 하면서 후배들을 만나면 창피하지 않느냐고 묻지만 여유로운 여가를 위해서는 운전이 좋다고 생각했다”며 “남의 눈치 보다 보면 은퇴 준비를 제대로 하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그는 안정적인 노후 준비를 위해서는 주택 구입이나 자녀 양육비로 너무 많은 돈을 지출하면 안 된다고 했다. 그 역시 집값이 비싼 서울 대신에 마지막 근무지인 강원 원주에 아파트를 샀으며 자녀 교육비와 결혼자금도 최소화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성공적인 은퇴생활을 하려면 원만한 부부관계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은퇴한 뒤에는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부인과 보내므로 부부관계가 좋지 않고서는 행복한 은퇴생활을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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