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영 작가의 ‘보이지 않는 창’(Invisible Window·1999년)이라는 제목의 그림입니다. 작가는 카메라로 같은 공간을 끊임없이 찍은 뒤 나오는 이미지들에서 영감을 얻는다고 합니다. 작가의 관심은 공간 속에 축적된 빛이나 공기 같은 ‘보이지 않는 것들’이라고 하는군요. 빈 의자, 빈 테이블, 열린 창, 열린 창 너머로 보이는 가을 풍경…. 독특한 화면 구도와 빛의 대비가 돋보이는 그의 그림은 우리 곁에 존재하는 것들이지만 실재하지 않는 것을 보는 듯한 묘한 신비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마침 그의 개인전이 서울 이화익갤러리(23일까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서경덕 스페이스 몸미술관 관장 추천